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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설사가 계속될 때... 어떡하지?

by 서무의 노드롭 2025.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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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가 계속될 때... 어떡하지?

설사의 정의와 원인

설사는 장에서 수분 흡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묽은 변을 자주 보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하루 3회 이상, 수분 함량이 75% 이상인 변을 볼 경우 일반적으로 설사로 판단합니다. 대부분 일시적이지만,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식중독이 아닌 만성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설사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는 감염성(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약물 복용, 음식 알레르기나 과민반응, 소화기 질환(과민성대장증후군,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 갑상선항진증 같은 내분비 질환, 스트레스성 장운동 이상 등이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세균성 장염이 많고, 겨울철에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잦습니다.

급성 설사 vs 만성 설사 구분

설사는 지속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뉩니다. 급성 설사는 보통 2주 이내에 발생하고 대부분 감염이나 음식 섭취 문제로 생깁니다. 반면 만성 설사는 4주 이상 지속되며, 기저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 급성 설사: 상한 음식, 세균 감염(살모넬라, 시겔라), 바이러스 감염(로타, 노로바이러스), 약물 부작용
  • 만성 설사: 염증성 장질환(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흡수장애(유당불내증, 셀리악병), 내분비 이상(갑상선항진증), 스트레스성 설사, 대장암 초기

설사가 3일 이상 지속되거나 피, 점액이 섞인 변을 본다면 단순 위장염이 아닌 질환 가능성을 반드시 의심해야 합니다.

설사가 계속될 때 동반 증상

설사와 함께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면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38도 이상의 발열
  • 혈변 또는 검은 변
  • 복부 통증 또는 경련이 심함
  • 탈수 증상(입마름, 소변량 감소, 어지럼증)
  • 체중 급감
  • 식사 후 즉시 복통이나 가스가 동반

이러한 증상은 세균 감염이나 염증성 장질환, 췌장 질환, 또는 장내 흡수 장애의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의 위험

설사가 며칠간 지속되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문제는 탈수입니다. 장을 통해 수분이 과도하게 손실되면 체내 전해질(나트륨, 칼륨, 염소)이 함께 빠져나갑니다. 이로 인해 근육 경련, 저혈압, 심한 경우에는 의식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노인이나 영유아의 경우 탈수가 빠르게 진행되어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물만 마시는 것으로는 부족하며, 전해질 음료이온음료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설사 시 피해야 할 음식과 먹어야 할 음식

식단 조절은 설사 회복에 핵심적입니다.
피해야 할 음식:

  •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튀김, 매운 음식, 커피, 술)
  • 유제품(유당분해효소가 줄어 일시적으로 흡수 불량이 생김)
  • 생과일, 샐러드(식이섬유가 많아 장을 자극)
  • 인공감미료, 탄산음료(삼투압으로 설사 유발)

권장 음식:

  • 죽, 흰쌀밥, 감자, 바나나, 사과즙, 토스트
  • 소금간이 약간 된 미음
  • 끓인 당근이나 감자 퓌레
    이러한 음식들은 장에 부담을 덜 주고 수분과 전해질 보충에도 도움이 됩니다.

설사가 멈추지 않을 때의 자가 관리법

  1. 수분 보충: 물, 보리차, 이온음료 등으로 탈수 방지. 단, 너무 차갑지 않은 음료로 섭취.
  2. 소량씩 자주 식사: 한 번에 많이 먹으면 장 운동이 급격히 늘어나 설사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3. 휴식 유지: 장의 염증 회복을 위해 충분한 휴식이 필수입니다.
  4. 약물 복용 시 주의: 항생제 복용 후 설사가 발생했다면, 장내 미생물 균형이 무너진 ‘항생제 관련 설사’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임의로 지사제를 복용하기보다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5. 지사제 복용 여부: 일반적인 식중독성 설사일 때는 몸이 독소를 배출하는 과정이므로, 지사제를 무조건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단, 심한 경우나 장시간 지속 시 의사 처방 하에 복용이 가능합니다.

병원에 가야 하는 설사 증상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 3일 이상 설사가 멈추지 않음
  • 혈변, 점액변, 검은 변이 지속
  • 고열 및 구토 동반
  • 탈수로 인한 소변량 급감, 어지럼증
  • 체중이 빠르게 감소함
  • 복통이 심하거나 배가 팽창된 느낌이 지속
    병원에서는 대변 검사, 혈액검사, 복부 초음파, 필요 시 대장내시경 등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약물치료(항생제, 지사제, 흡착제 등)를 시행합니다.

스트레스와 과민성대장증후군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설사가 반복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IBS)은 장내 염증이 아닌 기능적 이상으로, 불안, 긴장, 피로 등에 의해 장 운동이 과도해지면서 설사와 변비가 교대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때는 심리적 안정이 중요하며, 명상, 스트레칭, 충분한 수면이 도움이 됩니다. 필요 시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항불안제나 장신경 안정제를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만성 질환과의 연관성

설사가 계속될 때 단순한 장염 외에도 다음과 같은 질환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 염증성 장질환: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은 설사와 복통, 혈변이 반복됩니다.
  • 췌장 기능 저하: 지방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해 기름진 변(지방변)을 보게 됩니다.
  • 갑상선항진증: 신진대사가 과도하게 활발해져 변의 횟수가 늘어납니다.
  • 유당불내증: 우유나 유제품 섭취 후 설사가 반복된다면 유당을 분해하지 못하는 체질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단순 식이요법으로는 호전되지 않으며,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설사 후 장 회복을 돕는 관리법

설사가 멎더라도 장내 환경을 회복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장내 유익균이 손실되었기 때문에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를 일정 기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무리한 식사보다는 부드러운 음식으로 서서히 식단을 늘려야 하며, 카페인, 알코올, 매운 음식은 최소 1주일 정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와 노인의 설사 주의

소아와 노인은 면역력과 체내 수분 조절 능력이 떨어져 설사 시 탈수로 인한 위험이 훨씬 큽니다. 특히 아이들은 6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거나 울 때 눈물이 없으면 중증 탈수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합니다.

결론

설사는 단순히 배탈로 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특히 며칠 이상 지속되는 설사는 체내 수분과 전해질 불균형뿐 아니라 염증성 질환, 내분비 이상, 흡수장애 질환 등 다양한 원인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평소 위생적인 식습관과 수분 섭취, 정기적인 장 건강 관리가 중요하며, 증상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탈수, 혈변, 고열이 동반된다면 즉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일시적인 설사에는 수분 보충과 식단 관리가 핵심이며, 장이 회복될 때까지 자극적인 음식과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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